요즘같이 은행예금의 이율이 낮은 때에는 은행 예금에 대한 메리트가 현저히 낮아진다.


은행의 상위 이자율 (출처: 모네타)


대부분 세전 금리가 3%이하이니가 세후에는 금리가 더 낮아진다. 이런 이율로는 예금에 넣어두는 기간만큼 손해가 된다.


  2% 이자는 돈아니냐 왜 손해인가하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돈이라는게 결국 물건을 사거나 집세를 내거나 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이고 현실적으로 물가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1년 동안 물가가 3% 올랐다고 가정해 보자 1년 전에 100원으로 살 수 있던 물건을 지금은 103원을 줘야 살 수 있다. 즉, 1년전 100원은 현재 가치로 103원인 셈이다. 1년 전에 100원을 예금했다면 2%이율로는 지금 102원이 된다. 따라서 1원이 손해인 셈이다.


  소비자물가지수는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을 100으로 보았을 때 2015년은 109정도이다. 2010년대비 9% 인상되었다는 것이다. 2010년도의 100만원은 현재 가치로 109만원인 셈이다.


  출처:통계청


만약 은행 예금을 2010년에 100만원을 넣었을 때 2%이율로 계산하면 현재 110만원 정도 된다. 사실상 불어난 금액이 없는 것이다. 그냥 안전하게 보관했다는 의미 외에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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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사자개라고 외모가 사자를 닮은 개(짱아오)가 있다.



대충 이렇게 생겼는데 갈기 비슷한 것도 있고 덩치도 무척 크다고 한다. 전에는 부의 상징으로 몸값이 비싼 놈들은 몇억 몇십 억씩 했는데 요즘은 가격이 폭락해서 애물 단지로 전락했다고.


  이런 기사를 접하면서 사람들이 매겨는 소위 어떤 것의 '가격'이라는 것의 불합리함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은 먹을 것과 입을 것 그리고 잠 잘 곳 세 가지가 아닌가. 사실 그 이외의 것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부수적인 것이고 없어도 별반 상관이 없는 것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들이나 그 생산에 관계된 것들에 가격이 매겨지고 매매가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이니까. 사실 먹을 것을 생산하는 농업/어업/축산업이 존중되어야 하고 종사자들은 정당한 임금을 받아야 하고 그 생산물들은 다른 것들 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팔려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닌가?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세상에서 가장 비싼 것들을 꼽으라면 이러한 것들이 아니라 예술품, 골동품, 보석, 위에서 소개한 짱아오같은 애완 동물 등등에 사람 살아가는데 별로 필요가 없는 것들에 턱없이 비싼 가격이 매겨지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이런 것들은 언제든지 가격이 폭락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들 아닌가?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인 것들이 아니니까 말이지.


  결론은 저런 것들을 가졌다고 으시대고 자랑하는 사람들을 부러워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들이 풍족하다면 그것으로 감사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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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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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권은 정부나 공공립기관, 금융기관, 일반기업들이 비교적 장기의 자금을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으로 원금과 이자를 지급받을 권리가 있는 증서이다. 즉 정해진 기간이 지난 후에는 명시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는 권리증이다.


  채권은 정해진 기간이 지난 후 원리금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추고 있으며 필요 시 중간에 매매가 가능하므로 유동성을 갖추고 있어 재테크의 훌륭한 수단이 되고 있다. 


  채권은 발행하는 주체에 따라 대체로 회사채, 국공채, 외국채 등으로 나눌 수 있다.

  • 회사채: 일반 기업에서 발행하는 채권.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원금이 아니라 주식으로 받는 채권도 있음)
  • 국공채: 국가나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
  • 외국채: 외국이나 외국의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채권

이밖에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 세 가지가 대표적이다.




이자를 계산하는 방법에 따라서 분류하기도 한다.


  • 이표채: 일정 기간마다 이자를 주는 채권
  • 할인채: 미리 할인된 가격(예를 들어 액면가의 90%)으로 구입하고 나중에 원금을 받는 채권
  • 복리채 : 나중에 원금과 복리로 계산된 이자를 한번에 받는 채권


채권투자는 증권회사 또는 은행에서 직접 계좌나 통장을 개설하여 매매하는 방법과 금융기관상품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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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중국이 성장 가능성이 크니까 지금 유망주를 사서 10년 정도 묻어 두면 10배 이상으로 불어날 것이라는 책들이 유행했었다. 대표적인 책이 나한테도 있는 이것인 것 같다.



  이런 종류의 책들을 읽어 보면 일견 그럴 듯 해 보여서 당장 빚이라도 내서 주식을 사고 싶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주식 투자는 항상 위험 요인이 내재해 있다. (차트니 추세니 아무리 분석해서 오를 종목을 고른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다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주가는  초단타든 장기적인 관점에서든 random walk 그 자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임.) 그리고 아무리 종목을 잘 골라도 모든 종목이 다 오를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자체가 절대로 무리이고 환상이다. 지금 아무리 유망해 보이는 종목들이더라도 당장 한 달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게 지극히 당연한 세상 이치인데 하물며 10년 후라니.


예를 들어서 생각해 보자. 이런 책에서 나름 유망하다는 종목 다섯 개를 골라서 200만원씩 사서 묻었다고 정말 단순하게 가정해 보자.


A주 - 200만원

B주 - 200만원

C주 - 200만원

D주 - 200만원

E주 - 200만원

----------------

투자 원금 1000만원


고르고 고른 종목이고 절대 망할리가 없다고 생각되는 것만 다섯 개 골랐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자신의 바램일 뿐이다. 정말로 낙관적으로 가정해서 10년 후에는 이중 한 종목은 폭망, 두 종목은 현상 유지, 그리고 나머지 두 종목이 10배로 올랐다고 가정하자.


A주 - 0

B주 - 200만원

C주 - 200만원

D주 - 2000만원

E주 - 2000만원

----------------

총액 4400만원


10년만에 1000만원이 4400만원이 되었으니 성공적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이건 정말로 성공적으로 종목을 골랐을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이것들 중 두 종목이 폭망할지 세 종목이 폭망할 지는 아무도 모른다. 절대 그럴일은 없다고 확실하겠지만 몇 년후 중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망할지 누가 알겠는가. 


  물가 상승율을 평균 3%로 잡는 다면 현재 금액으로 환산하면 10년 후 4400만원은 현재 돈 가치로 3240만원 정도이다. 이 정도가 현실적으로 기대할 만한 수준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여기에는 다른 부수적인 손실은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수수료나 환율은 차치하고서라도 만약 이런 투자를 실행에 옮겼다면 보통 사람이라면 거기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고 여러 가지 시간적, 감정적인 손실을 보게 되어 있다. 이런 것까지 돈가치로 환산한다면 기대 수익은 더 떨어질 것이다.


  물론 요즘은 1000만원을 그대로 은행에 넣어 놓으면 손해를 보는 시대이다. 하지만 불확실한 (극단적으로 랜덤으로 움직이는) 주식으로 묻어 두고 거기에 온통 신경을 쓸 힘으로 보다 다른 생산적인 일에 자기의 에너지와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이득이 아닐까 싶다.


  예전에 어떤 전업 투자자(옵션 투자자였음)의 일상을 보여주는 다큐를 본 적이 있는데 옵션이라는게 하루 장중에도 거금이 왔다 갔다하니까 하루 종일 받는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하고 또 그렇게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투자해도 장기적으로 이득을 볼 확률은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생활을 유지하면서 그렇게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설혹 큰 돈을 벌더라도 결국 중병에 걸릴 확률이 클 것이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주식 투자는 시간 낭비, 돈 낭비이고 선물, 옵션은 정말 위험한 도박과 다를게 없다는 게 경험에서 습득한 개인적인 생각이다. 개인이라면 절대로 선물, 옵션 쪽은 호기심에라도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 버젓이 그런 것을 권유해 주고 이렇게 저렇게 해보라고 가르쳐 주는 사람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일까 궁금할 때가 많다.


Posted by 살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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