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뇌에는 약 1조개의 뉴런(neuron, 신경세포)가 있으며 20세를 넘으면 신경세포가 하루에 10만개씩 죽어간다. 신체도 노화되어간다. 하지만 뇌의 기능은 다른 신체부위와는 다르게 20세 이후에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한다. 하나의 뉴런에는 약 1000여개의 시냅스(synapse, 뉴런간 연결통로)가 나오는데 이 시냅스를 타고 정보가 뉴런과 뉴런사이를 오갈 수 있다. 뉴런은 줄어 들지만 뉴런과 뉴런을 연결하는 시냅스망(신경망)은 20세 이후에도 좋은 습관으로 더 확장될 수 있다.
손에는 상당히 많은 감각 기관이 집중되어 있으며 섬세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가느다란 관절들이 팔, 손목, 손가락에 매우 많다. 이것들은 모두 대뇌의 윗쪽 부분(두정엽)에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손을 자극하면 뇌가 활성화되게 되어 있다.
특히나 전에 경험한 적이 없는 새로운 일, 창조적인 일을 할 때 뇌는 활성화되게 된다. 단순히 만들어진 문서를 보고 키보드를 두드린다고 해서 뇌가 자극을 받지는 않는다. 즉 뇌는 '새로운 경험'에 활성화된다는 것이다. 피카소와 같은 화가들은 92세까지 살았고 노년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했다. 손을 섬세하게 사용해야하는 사람들은 화가, 도예가, 서도가 등은 노년에도 건장한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따라서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고 싶다면 그림, 악기 연주나 요리 등 손을 섬세하게 움직이면서 감각이나 사고도 작용하게 하는 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
또한 오른손과 마찬가지로 왼손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좌우 뇌의 균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왼손은 우뇌와 오른손은 좌뇌와 연결이 되어 있다. 잘 쓰는 손만을 자꾸 사용하면 한 쪽 뇌에만 자극이 가기 때문이다. 나도 오른손잡이이지만 몇 년 전부터 컴퓨터의 마우스를 왼손으로 옮겨서 사용해 보았다. 처음에는 부자연스럽지만 몇 개월 지나고 나니 오른손처럼 익숙하게 사용하게 되었다. 이제는 밥먹을 때도 양손을 의도적으로 사용한다. 이처럼 조그만 습관부터 교정해 나가면 이게 쌓여서 나중에 효과를 발휘하게 될 것이다.
뜻이 있다면 미루지 말고 당장이라도 악기 하나에 도전해 보자. 요리를 안 하던 사람은 요리에도 도전해 보자. 가족들에게 사랑받고 덤으로 뇌의 기능도 활성화되어서 더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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